방장 지암스님, 하안거 해제법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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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진년 하안거 해제법어
지루한 장마와 삼복더위가 지나고 하안거 해제일이 되었습니다. 무더위와 폭염속에서도 일념정진하신 선원 수좌스님들과 각자 맡은 바 소임을 다하신 주지스님 이하 사부대중들께서도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三日修心 千載寶요 百年貪物一朝塵이라 하였습니다.
維摩經에 이르길
좌선이란
三界에다 몸과 뜻을 나타내지 않은 것이며
滅盡定에서 일어나지 않고 온갖 威儀行動을 나타내는 것이며
부처님 道法을 버리지 않고 凡夫의 일을 나타내는 것이며
마음 안에도 머물지 않고 마음 밖에도 머물지 않는 것이며
外道의 邪見에 흔들리지 않고 三十七助道品을 닦는 것이며
煩惱를 끊지 않고 涅槃에 들어가는 것이니
이렇게 좌선을 하여야 부처님이 인가하는 것이요
이처럼 참선수행의 요지와 핵심을 잘 간파한 法門을 다시 한번 새기며 안거 중이던 해제 중이던 수행정진하여 깨달음을 성취합시다.
전등록에 전하는 과거 칠불 중 여섯 번째 가섭불의 게송을 끝으로 갑진년 하안거 해제 법어를 마칠까 합니다.
一切衆生性淸淨
從來無生無可滅
卽此身心是幻生
幻化之中無罪福
일체중생 성품이 맑고 깨끗하여 본래부터 태어남도 멸함도 없음으니 곧 몸과 마음이 허깨비 환상으로 태어났음이라 허깨비 환상 변화하는 가운데에는 죄와 복도 없음이니라.
佛紀 2568년 陰 七月 十五日
선암사 방장 지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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