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맞이 철야정근 및 소원 등 밝히는 기도’ 봉행 > 선암사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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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고총림 순천 선암사(주지 호명스님)는 2016년 12월 31일 오전 10시 초삼일 법회를 봉행하고 이어 저녁 8시부터 2017년 1월 1일 새벽 3시까지 ‘새해맞이 철야정근 및 소원 등 밝히는 기도’를 실시했다.
 이번 ‘새해맞이 철야정근 및 소원 등 밝히는 기도’는 다사다난했던 묵은해의 힘들고 안 좋은 기억과 업장을 소멸하고 희망찬 정유년의 지혜와 복된 삶을 기원하고자 마련됐다. 또한, 소원 등을 2016년 12월 29일(음 12.1)부터 2017년 1월 5일(음 12.8) 부처님 성도일까지 대웅전 앞마당에 밝혔다.
앞서 초삼일 법회에서 태고종 종정 겸 태고총림 방장이신 혜초스님은 “선암사에는 세상의 이치를 모두 깨우칠 수 있는 그런 것들이 다 갖추어져 있다”며 “사중에서 행사를 안 하더라도 신도분들이 개인적으로 수행을 해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혜초스님은 “정유년 새해에는 모든 나쁜 것을 다 보내고 좋은 일만 있기를 바라면서 하룻밤 정진을 해보시기 바란다. 새해를 잘 맞이해서 모든 소망을 다 이룰 수 있는 큰 힘을 내시기를 바란다”며“정유년 새해는 나쁜 일, 불행한 일 생기지 않고 먼지나 때가 끼지 않도록 마음공부를 열심히 해야 한다. 인격과 지혜를 갖추어 중생을 건지겠다는 큰 원을 세우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태고총림 선암사 주지 호명스님은 “열심히 철야정진에 임해 주시기를 바란다. 정유년에는 꼭 시간 내셔서 부처님 성도일까지라도 열심히 기도를 해보시라”며 “부처님 성도일까지 소원 등을 대웅전 앞마당에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호명스님은 “중국 소림사에 정월 초하룻날 가장 먼저 향을 올리고 기도를 드리는 사람은 1년 동안의 소림사 운영비를 다 낸데요. 그런데 그걸 서로 하려고 한데요. 그 정도의 믿음을 가지고 세상을 살아야 한다”며 “신도분들 중에 혹여 절에 와서 기도도 하고 보시도 했는데 별거 없더라는 생각을 하시면 안 된다. 선의 씨앗이 여물 때까지 기도하고 참회하고 공덕을 짓고 좋은 일 많이 하여 선업을 쌓으셔서 복덕을 이루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2016년 12월 31일 저녁 8시부터 2017년 1월 1일 새벽 3시까지 실시한 ‘새해맞이 철야정근 및 소원 등 밝히는 기도’는 삼귀의, 반야심경, 대비주, 신묘장구대다라니 108번 합송, 108배하며 108참회문 합송, 발원문 낭독 등으로 진행됐다.
 ‘새해맞이 철야정근 및 소원 등 밝히는 기도’에 참여한 모든 사부대중은 “거룩한 부처님이시여!/ 우리 모두 부처님을 우러르는 정유년 새해 아침/ 그윽한 마음으로 이 한해를 살게 하시고/ 늘 푸른 소나무처럼 더욱 싱그럽게 영원한 생명의 들판에 서게 하소서/ 이제, 촛불이 몸을 태워 빛을 내듯 향이 몸을 살라 향기를 내듯/ 이 작고 청정한 발원이 모든 이들 가슴에 닿아/ 정유년 새해에 온 세상 큰 빛으로 돌아가게 하소서”라고 발원했다.
 사홍서원을 끝으로 ‘새해맞이 철야정근 및 소원 등 밝히는 기도’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