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고종 선암사 '70년 주권강탈 종식, 새로운 도약의 시대 열렸다'(현대불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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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2일 개금불사 점안식 및 주권회복 선언 진행
태고총림 순천 선암사(주지 시각)가 ‘70년 주권 강탈의 시대를 끝내고, 새로운 부흥과 도약의 시대가 열렸다’고 선언했다.
선암사는 지난 4월 22일 대웅전 앞에서 진행한 ‘개금불사 점안식’을 갖고, 4월 3일에 선암사 도량의 건물과 사지, 임야에 대한 소유원 등기를 완료한 후 이같이 선언했다.
선암사 측은 “지난 2022년 11월 17일 대법원의 판결로 선암사의 법적 소유권이 ‘한국불교태고종선암사’로 확정되어, 70년 만에 법적 소유권을 완결했다”고 말했다.
이를 반영하듯 이날 개금불사 점안식에는 선암사 방장 지암스님, 총무원장 호명스님, 총무원장 당선자 상진스님을 비롯해 태고종단의 중요 직책 스님들과 1,000여명의 대중이 참여해 점안식과 더불어 진행한 ‘태고종선암사’ 등기완료를 축하했다.
이날 행사는 불교의례에 이어 경과보고, 인사말(시각스님), 개금불사 공로패 수여, 격려사(호명스님), 선암사 주권회복 관련 공로패 수여, 축사(상진스님), 축사(종무원장 협의회장 진성스님), 법어(방장 지암스님)와 선언문 낭독, 백미기증 등이 진행됐다.
방장 지암스님 법문을 통해 “선암사 대웅전과 각황전의 본존불 개금불사를 회향하는 날이다. 그리고 태고총림 선암사가 법적 주권을 되찾은 것은 1,500년 동안 선암사를 계승해온 우리 법맥의 정당성과 그 권리가 법적으로 확정된 된 것을 의미한다”라고 말하며, “이제 우리는 오롯이 본연의 책무를 다하여 다시금 도약할 때이다”라고 강조했다.
법문에 앞서 시각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1954년 이승만 정권 유시로 불교 쪼개기가 시작된 지 69년, 박정희 정권의 불교재산관리법이 제정되어 주권을 빼았겼으나, 드디어 69년 만에 완전한 주권과 재산권을 찾은 길고 힘들었던 현대 역사였다”라고 말하며, “이런 결과에는 태고종도, 태고법손의 간절한 염원이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시각스님 이날 ‘태고총림조계산선암사 주권회복 선언문’을 발표하고 참석한 태고종의 스님들과 신도들에게 “오늘 우리 태고총림 선암사 사부대중은 70년 주권강탈의 시대가 끝나고, 새로운 부흥과 도약의 시대가 열렸음을 천하에 고한다”고 선언했다.
총무원장 호명스님은 격려사를 통해 “‘한국불교태고종선암사’ 등재 소식에 선암사 재적스님을 비롯해 전 종도가 감개무량하다”고 축하의 말을 전하며, “이것은 선암사를 지키고자 했던 선대 스님과 재적 스님, 전 태고종도의 혼의 노력과 원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라고 격려했다. 이어 스님은 “유네스코에 등재된 세계문화유산인 선암사를 길이 보존하여, 태고종의 대표적인 사찰로 그 위상을 높여 나가기를 기원드린다”고 말했다.
호명스님은 이날 선암사 등재와 관련해 전 주지 설운스님, 호명스님, 시각스님, 법무팀장 등명스님에게 공로패를 전달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총무원장 당선자 상진스님, 종무원장 협의회장 진성스님의 축사와 호법원장 혜일스님은 만세삼창으로 감격의 축하인사를 전했다.
이날 선암사는 순천시를 통해 취약계층에 쌀 10톤(삼천만원 상당)을 전달했다. 마이산탑사 붓다봉사단도 선암사 중창불사 기금으로 1,000만원을 선암사에 전달했다.
법요식에 이어 지암스님, 회주 금용스님, 호명스님의 증명으로 점안의식이 봉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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