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고총림 선암사 신축년 하안거 해제 법회 봉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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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총림 선암사 신축년 하안거 해제 법회가 8월 22일(음 7..15) 오전 9시 30분 선암사 대웅전에서 봉행됐다.
이날 해제법회는 총무국장 선암사 총무국장 원일스님의 사회와 혜승스님의 집전으로 방장 지암스님, 주지 시각스님, 입방스님, 대중스님, 전통강원 학인스님과 불자등이 참석한 가운데 선암사 대웅전에서 봉행됐다.
태고총림 방장 지암스님은 법어에서 “무릇, ‘잠시라도 정좌(靜坐)하는 것이 항하의 모래알 보다 많은 칠보탑(七寶塔)을 세우는 것보다 수승한 것이다’라고 하였습니다. 왜냐하면, 아무리 아름다운 보배로 만든 탑이라도 결국에는 부서져 없어지고 말지만, 고요히 앉아 선정에 드는 것은 곧 정각(正覺)을 이루는 것이기 때문입니다.”라며 “지관타좌(只管打坐)의 도리로도 말하듯, 좌선은 단순히 수행을 의미하는 것을 넘어, 그 자체가 깨침을 드러내는 행위임입니다. 좌선은 곧 깨침인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수행은 없었던 부처를 새로 만들어내는 일이 아닙니다. 타방(他方)에 있는 부처님을 찾아 나서는 것도 아닙니다. 일체중생이 본래부터 가지고 있는 불성을 깨닫고 발현시키는 일인 것입니다.”라며 “안거를 성만하시고 산문을 나가는 수좌여러분, 칠전 선방에서 그러했듯이 어디서든 늘 고요한 가운데 좌선하시기를 당부합니다.”라고 강조했다.
방장스님은 마지막으로 당나라 영가대사 현각(永嘉大師玄覺, 665-713)스님의 <증도가> 일구를 읽으며 법어를 마쳤다.
방장스님은 안거자 대표인 원우스님에게 안거증을 전달했다.
영가대사 현각(永嘉大師玄覺, 665-713)스님의 <증도가>
絶學無爲閒道人(절학무위한도인)
배움이 끊긴 무위(無爲)의 한가로운 도인은
不除妄想不求眞(불제망상불구진)
망상도 없애지 않고 참됨도 구하지 않네.
無明實性卽佛性(무명실성즉불성)
무명의 본성이 곧 불성이고,
幻化空身卽法身(환화공신즉법신)
허깨비 같은 빈 몸이 곧 법신이라네.
法身覺了無一物(법신각요무일물)
법신을 깨치고 나니 한 물건도 없나니,
本源自性天眞佛(본원자성천진불)
본래 근원인 자성이 천진불이라네.
五陰浮雲空去來(오음부운공거래)
오음의 뜬 구름이 부질없이 가고오며,
三毒水泡虛出沒(삼독수포허출몰)
삼독의 물거품이 헛되이 출몰한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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