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암사 역대조사님 추모하는 춘다례 봉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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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암사 역대조사님들을 추모하는 춘다례가 4월 14일(음력 3월 3일) 응진당과 진영당에서 봉행됐다.
이날 춘다례에는 태고총림 방장인 지암스님을 비롯 주지 시각스님과 소임자 스님, 문도 스님, 신도 등이 참석한 가운데 총무국장 원일스님의 사회로 진행됐다.
태고총림 선암사 방장 지암 스님은 “어제까지만 해도 날씨가 쌀쌀했는데 오늘은 춘다례날이라 그런지 날씨가 따뜻하고, 청명하게 되니 참으로 좋은것 같습니다. 우리 선암사가 지금처럼 존재하는 것은 우리 선조사 스님네들의 많은 노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선조사스님들의 뜻을 받들어서 더욱 열심히 살고,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사부대중이 힘을 모아야 할 것입니다.”라고 법문했다.
태고총림 선암사 주지 시각 스님은 “오늘이 강남갔던 제비가 돌아온다는 삼월삼질 상날입니다. 참좋은 길일이라 옛날 전통에 의해서 화전을 부치고 떡을 나누는 날이었습니다. 우리는 전통에 의해서 선조사스님들께 다례제를 모시는 의미있는 날이기도 합니다.”라고 말했다.
또 주지스님은 “날씨는 화창하고 꽃은 만개하고 덧없이 좋은 시절입니다마는 소승뿐아니라 사중스님들 마음은 무겁기가 한량이 없습니다. 세력과 힘의 논리에 의해서 접수를 노리고 있는 위기의 상황에 처해있다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런때일수록 스님들이 일심으로 기도해서 난을 극복했습니다. 소승은 초하루부터 오늘까지 지극정성으로 기도를 해왔습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굳건히 맞설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갖고, 선암사가 무탈하고, 영구히 진행되기를 바라며, 선암사를 목숨바쳐 이 도량을 수호하고, 종도로서 부끄럼 없이 하겠다는 선조사스님들 앞에서 다짐하며 기도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참가공덕으로 원하는바 모두 성취되시고 이 어려운 코로나시국이 하루빨리 종식되어서 서로 웃고 여유로운 삶을 살도록 기도합시다”라고 밝혔다.
이어 주지스님 집전으로 종사영반이 진행됐으며, 참가 사부대중은 분향에 참여했다.
한편, 선암사 추다례는 10월 14일(음력 9월 9일) 응진당과 진영당에서 봉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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