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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태고종 태고총림 조계산 선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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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암사 철야기도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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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조계산선암사
    댓글 0건 조회 3,758회 작성일 17-09-19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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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둠이 내려앉은 밤 8시 30분.
     산사의 적막을 깨고, 주지 호명스님, 총무 승범스님, 재무 등명스님, 교무 승종스님, 원주 홍안스님과 강원스님들, 신도등 150여명의 사부대중이 대웅전에 들어와 저세를 가다듬고 참선에 든다.
     이윽고 밤 9시가 되자 주지스님이 직접 염불의식과 집전에 나선다.
     사부대중은 먼저 천수경과 신묘장구대다라니 54편을 독경했다.
     2시간 25분간 독경을 한 사부대중들은 잠시 공양간까지 포행을 했다.
     공양간에는 잠깐의 허기를 달래줄 잣죽이 기다리고 있었다.
     요기를 한 사부대중은 다시 대웅전에 모였다. 
     주지 스님의 선창으로 윤오월 특별 전도 기도발원문을 함께 봉독했다.  
     “거룩하시고 크신 자비로 나투시어 두루 삼천세계를 관장하시고, 무명 속을 헤매는 일체 중생을 위해 위엄과 가피력을 주시는 대원본존 지장보살님이시여, 오늘 윤오월 특별 천도 발원 기도를 올리며 삼가 서원하오니 외롭고 한 맺힌 영혼을 자비로 섭수하시어, 쓰리고 저린 마음들을 어루만져 주시고 뼈와 살이 흩어져 신음하는 영혼을 달래시어, 고통지옥을 벗어나 극락에 이르게 하여주소서. 억겁의 두터운 업에서 벗어나지 못하여 이생에서 받은 고통이 너무나 무거웠던 중생들, 지금도 유주무주를 떠돌며 지독한 울부 짖음으로 맺힌 한을 호소하고 있나이다. 모두가 한결같은 내 부모요, 형제이오니 지극한 마음으로 올리는 이 정성을 받으시고, 모든 일체 중생과 외로운 영혼에 자비의 법비를 내려 주옵소서. 나무 지장보살, 나무 지장보살, 나무 대원본존 지장보살”
     이어 지장기도 정근을 하며 부처님전에 연신 절을 올렸다.
     절은 간절한 염원의 표현이기도 하지만 또 나의 업장도 녹여준다.
     무명으로 인해 생긴 번뇌망상을 씻어주니 힘은 들지만 얼굴은 점점 맑아진다.
     더운 날씨에 대형 선풍기가 나름 고생을 하지만 흐르는 땀을 닦아주지는 못한다.
    “보부모은중진언
    옴 아아나 사바하 (7번)
    선망부모왕생정토진언
    나무 사만다 못다남 옴 숫제유리 사바하(7번)”
      새벽 2시반.
     철야기도가 끝났다.
     하지만 사부대중은 잠깐의 휴식후 3시반부터 이어지는 새벽예불에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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